숀 탠(Shaun Tan)의 새 책 The Arrival은 이주에 관한 짧은 이야기로 128페이지짜리 대사가 없는 만화책입니다. 그간 숀탠은 일러스트레이터로 작가로 동화와 아동용 장르소설삽화등을 주로 그리며 성공적인 캐리어를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전작들 중 “The Lost Thing“은 이미 충분히 만화적었고 이번 작품은 다분히 만화로 분류되어야 할 만큼의 형식적 완성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매우 단순합니다. 한 남자가 가족들을 남겨두고 새로운 도시로 가고 그 곳에서 낯선 환경/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정착을 해가고 남은 가족을 불러들인다는 내용입니다. 이 것은 그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적었듯이 이전 작품들부터 이어진 “belonging”에 관한 주제의 연장이고 중국인 혼혈로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살아가는 그 자신과 뿌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페이지마다 약간씩 색조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굉장히 사실적인 흑백 연필드로잉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The Arrival의 세계는 언제나 그가 그려온 이상한 장치들과 생물들로 가득한 이상한 세상이지요. 그는 1900년대의 뉴욕과 호주의 이민사/이미지들을 주요한 레퍼런스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번 작품은 그가 이전에 그린 빨간나무라던지, 잃어버린 것들만큼의 강렬한 감정적 체험을 주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흑백의 그림에 대사로 던지는 직접적 메세지도 없지요. 하지만 늘어난 페이지만큼 길고 잔잔한 느낌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아직 미국내에서도 발행이 안되었습니다. 내년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숀탠의 빠돌이라서 호주에 주문을 넣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호주에 사는 에디 캠벨은 이 책을 올해의 그래픽 노블이다 라고 평했다고 하는군요.
숀탠의 홈페이지에 가면 그의 작품에 대한 코멘트가 있습니다. 그것을 읽어보면 그가 작품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어떠한 리퍼런스가 사용되었는지등등에 대해서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지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멋진 사람이지요.
http://www.shauntan.net/
http://svc020.wic002tp.server-web.com/bookcover.html
8:53 오후 on 11월 10th, 2006
오! 주문해야겠는데요~
6:34 오후 on 11월 13th, 2006
네에.. 전 숀탠의 책은 모두 구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숀탠은 멋진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라기보다 이미지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죠. 이전 작들을 보신적이 없으시다면 일단 대형서점에서 빨간나무, 잃어버린것, 토끼들을 먼저 보세요..:)
호주책을 사는 경우에 전 http://www.dymocks.com.au/ 를 이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