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디스트리뷰터의 월간 카달로그인 프리뷰스는 카투넷을 운영할 때 많이 소개를 했습니다. 다이아몬드 디스트리뷰터는 미국의 독점 만화유통회사이고 다이렉트마켓시장의 카달로그이자 잡지입니다. 약 2개월후에 발매될 만화와 잡지 그리고 관련제품들(피겨/DVD등)을 미리 소개하는 잡지겸 카달로그죠. 일반 만화서점들과 독자들 모두 이 카달로그를 통해서 매 달 어떤 만화/제품이 발매되는지를 확인하고 선주문을 합니다.
11월의 다이아몬드 프리뷰스는 내년 1월에 발매될 제품들에 관한 소식과 약간의 뉴스를 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각 출판사별로 큰 분류가 되어있고 뒷부분은 DVD나 잡지, 피겨등등의 관련제품으로 채워져있습니다. 비록 거의 모든 내용이 인터넷에도 동시에 게재되지만 그 달의 전체적인 트랜드를 볼 수 있고 복잡하게 여러 사이트를 뒤질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좋지요. 내용은 접힌걸 펴면 열립니다.
책을 먼저 펴면 약간의 소식과 하이라이트 제품들에 관한 내용이 몇페이지를 차지하고 다크호스 출판사 섹션으로 넘어갑니다. 다크호스 출판사는 86년에 설립되어 디씨/마블/이미지에 이어 대형으로 여겨지고 있는 미국의 주류성향 만화출판사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마이크 미뇰라의 <헬보이>와 프랭크밀러의 <신시티>가 있고 최근엔 에릭 파웰의 <더 군>이나 제라드 웨이/가브리엘바의 <엄브렐라 아카데미>등의 히트작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크호스의 만화는 위에 언급한 주류성향의 만화도 있지만 또다른 주력 아이템은 <스타워즈>나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같은 타이-인 만화 타이틀이 있고 그 외에도 꽤 오래전부터 일본 망가들을 수입해 왔고 최근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망가들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다크호스에서 1월에 발매하는 타이틀들을 살펴보니 개인적으로는 별로 많이 땡기는 것은 없습니다. 여전히 클램프의 <클로버>나 쿄스케 후지시마의 <오 나의 여신님>, <베르세르크>, <뱀파이어 헌터D>등의 망가들을 꾸준히 발매중이고 그 중에는 한국작가인 송지형의 <XS>라는 작품도 껴있습니다.

주류만화중에는 헬보이의 스핀오프인 <B.P.R.D>에서 The Black Goddess라는 5이슈짜리 스토리아크가 시작됩니다. 허접하게 소개된 스토리를 다시 압축해 소개하면 20세기에 맛간 영국의 박물관 큐레이터 하나가 힘과 불멸을 찾아 동쪽으로 떠나서 실종되고 1937년에는 랍스터 존스가 세상을 위기에서 구합니다. 그리고 60년 후인 현재로 돌아와 B.P.R.D를 떠난 리즈는 불운을 경고하는 신비한 신사를 보게됩니다. B.P.R.D가 리즈를 찾으러 왔을때에는 리즈는 납치된 이후였고 다시 그녀를 찾으러 간다는 뭔가 두서없고 알수 없는 이야기네요.
그 외에는 <헬보이>는 여전히 연재되는 중이고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만화인 매트 와그너의 <그렌달>의 단행본이 출시되고 뭔가 기동전사 건담같은 표지를 하고 있는 <스타워즈: 리거시>의 파이트 어나더 데이 스토리가 시작되고 등등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DC코믹스입니다. DC코믹시는 진짜 많은 섹션을 갖고 있습니다. 수퍼맨/배트맨등이 나오는 전통적인 DC유니버스의 코믹스섹션을 비롯해서 워너브라더즈의 만화영화를 기본으로 한 타이틀들과 기타 아동용 타이들을 찍어내는 임프린트인 조니디씨, 그리고 짐리의 출판사였던 와일드스톰을 사들인 후 생긴 와일드스톰섹션, 성인용 임프린트인 버티고, 일본망가를 발매하는 CMX가 있지요. 인형이나 관련 상품용 브랜드인 DC다이렉트까지하면 6개의 섹션입니다. 하나하나 가보도록 하지요.
DC코믹스의 내년 1월의 이벤트는 Face of Evil 입니다. 1월 28일은 Final Crisis의 마지막 이슈가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DC는 파이널 크라이시스의 여파나 기타 스핀오프이야기로 1월을 채우지 않고 빌런들에게 포커스를 맞춘 스토리들을 내겠다는 소식이지요. 먼저 <Face of Evil>이란 타이틀 아래로 4주간 Grundy, Prometheus, Deathstroke, Kobra의 스토리가 매주 나오고 <배트맨> #685에는 캣우먼이 나오고 <디텍티브 코믹스> #852에는 허쉬가 나오는 등, 빌런들에게 집중한다고 합니다. 수퍼맨 타이틀들도 브레이니악 스토리아크의 결과로 만명의 크립톤인이 지구에서 살게되는 이야기인 New Krypton 스토리의 파이널과 함께 Face of Evil스토리가 같이 진행된다고 하네요.
그 외에는 언제나처럼 이어지는 만화책 출간입니다. 한가지 덧붙일 것이 있다면 프랭크밀러의 <더 스피릿> 영화때문인지 <더 스피릿 스페셜>#1이 나옵니다. 이 책은 32페이지인 한 이슈로 윌 아이즈너의 40년대 말의 <더 스피릿> 오리지날 스토리 4편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DC의 아동용 레이블인 조니디씨 섹션은 제가 거의 신경을 안쓰는 부분이라서 전혀 모르다시피하지만 이번 달에는 확실히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워너에서 새로 시작하는 애니메이션인 <Batman: The Brave and the Bold>의 첫만화판이 나온다는 것이죠. <Batman: The Brave and the Bold>는 카툰네트워크의 새 배트맨 만화영화로 바로 지난 14일 첫 방영을 했습니다. <The Brave and the Bold>는 과거 1950년에 나온 디씨의 앤솔로지 시리즈로 DC의 여러캐릭터들이 단편으로 등장했지요. 그리고 그시절의 수퍼히어로는 지금처럼 어둡지도 않았고요. 그래서 이 애니메이션도 이전의 워너판 배트맨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꽤나 밝고 활극위주로 꾸며져있다고 하네요. 여하튼 만화판시리즈로는 1월 28일 첫 이슈가 발매되지요.
또 조니디씨만화의 특징은 다른 디씨의 만화들을 비롯해서 보편적으로 32페이지짜리 한 이슈의 만화책은 2.99달러인 반면, 이 레이블의 만화책들은 아동대상이라 그런지 2.50달러의 가격이 매겨져 있습니다.
와일드스톰은 원래 이미지출판사의 공동설립자중 한명인 짐리가 따로 떨어져나와 만든 출판사의 이름이지요. 그 시절 한참 그리던 만화의 이름도 와일드스톰이었고요. 하지만 불황중 짐리는 자신의 회사를 DC에 팔아넘기고 디씨산하의 임프린트로 자리잡습니다. 와일드 스톰은 현재에도 짐리가 많은 것을 관리하고 자신과 자신의 스튜디오산하 작품을 내는 창구로 이용하지만 현재 디씨의 구성으로 보았을때 꽤 어정쩡한 포지션을 가진 임프린트가 되었지요. 앨런무어가 와일드스톰을 통해 작품을 내지 않게 된 이후 브라이언 본의 <엑스마키나>나 마크밀러의 <오쏘리티>등이 좋은 작품으로 남아있던걸로 알았는데 1월달엔 <엑스마키나>도 없군요. 그리고 한동안 신경안쓴 동안 <기어스오브워>나 <엑스파일 >혹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등의 타이-인 만화들이 늘어났네요.
버티고는 DC의 성인취향의 만화임프린트로 시작했습니다. 닐 게이먼의 <샌드맨>이 버티고의 탄생부터 같이했고 키아누 리브스의 콘스탄틴으로 알려진 <헬블레이저>등의 만화가 버티고 출신 작품이지요. 또 버티고는 작가의 저작권소유 임프린트로도 유명합니다. 마블이 자사의 작가 저작권 소유 임프린트인 에픽을 죽였다 살렸다 하면서 제대로 유지 못하는 것과는 반대로 버티고는 미국만화산업에서 당당히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지요. 버티고의 성인취향 작품은 한국에서 보통 생각하는 성인취향인 폭력과 섹스가 아니라 판타지/범죄/전쟁등의 장르물안에서 말그대로 좀 더 고급스럽고 성인들이 좋아할 만한 눈높이의 내용입니다.
1월의 버티고 발매작중 제일 눈에 띄는 것은 <The Compleat Death Deluxe Edition HC>입니다. Death는 샌드맨에 나오는 7명의 Endless중 주인공인 Dream보다 인기가 좋은 인물입니다. Dream의 누나이지요. Death는 인기가 좋아 샌드맨이 끝난후에도 스핀오프로 많은 만화가 나왔는데, 이 책은 그 책들을 모은 모음집입니다. 그 외에 <헬블레이저>나 <101불레츠>등의 롱런 만화도 계속 나오고 이번달에 시작한 또다른 샌드맨 스핀오프인 <샌드맨:더드림헌터즈> 라던지 <하우스오브 미스테리>등등도 나옵니다.
잠깐 특기할만한 사항이라면 <Fables>의 커버를 그리던 James Jean은 #79를 마지막으로 커버작업을 그만둔다는 뉴스가 크게 났었는데 1월에 나오는 #80도 여전히 James Jean의 커버군요.
좌측부터 스피릿/배트맨: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컴플릿 데쓰/페이블즈입니다.
마지막으로 DC의 CMX라는 망가레이블이 있는데. 1월달에는 전혀 눈에 띄는 작품이 보이지 않는군요. 아무래도 뒤늦게 망가사업에 뛰어들어서 대형 타이틀을 대부분 빼앗긴 모양입니다. 제가 아는 작품이라고는 <크레용신짱>밖에 없네요.
DC까지 쓰는데 두시간이 넘게걸리는군요. 이어서 이미지코믹스와 마블이 나옵니다. (정확히는 마블은 본 카달로그에는 작품목록만 실려있고 자세한 내용은 별책으로 따로나옵니다.) 출판사에 대한 아주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서 길어지네요. 사실 대형출판사들의 발매목록은 인터넷에서 정리해서 소개하는 곳이 많습니다. 프리뷰스를 사는 진짜 이유는 소형출판사들과 기타 발매목록을 보기 위한 것이 더 크지요. 여하튼 매주 토~목요일까지는 시간을 내지 못하는 관계로 이어지는 내용은 다음 목요일 저녁이나 금요일에 더 업데이트 하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