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Robert McGinnis Painting the Last Rose of Summer 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www.theillustratorstv.com이라는 곳을 통해서 발매있습니다. 저는 무심코 Bud Plant의 정기 우편카달로그를 보다가 발매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아마존에서도 안팔고 넷플릭스에서도 빌릴 수 없는 레어한 다큐를 구입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다큐라는 것은 도대체 뭘 담아야 할까요. 티비는 그림을 담기엔 책에 비해 상당히 열등한 매체지요. 그렇다고 작가의 생애같은 잘난 척할때 이외에는 별 필요없는 것들을 굳이 다큐를 통해서 보는 것도 별로라는 생각입니다. 여하튼 Robert McGinnis는 제가 이성을 잃는 작가중에 한명이므로 구입을 했죠.
다큐는 저예산에 그렇게 썩 잘만든 것도 아닙니다. 그의 그림들을 보여주고 그림 이야기를 하며 인터뷰들을 보여주고 생애와 커리어에 대해 말하고 하는 정도지요.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맥기니스가 활동할 당시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어떻게 어떤대우를 받고 일했는가 하는 부분과 그의 작업과정을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그가 사진자료를 직접 종이/보드에 영사를 한다음에 스케치를 한다는 점은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이었고 템페라화를 그리는 과정은 그의 컬러와 재료사용을 이해하기에 꽤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별로 안좋았던 부분을 이야기 한다면 그의 그림을 이야기 할 때 여성사용에 대한 점에만 너무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는 느낌입니다. 그의 그림은 두가지로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한가지는 쭉빵여성의 사용이고 또 다른 것은 실루엣/쉐이프/패턴의 사용입니다. 실루엣/쉐이프/패턴의 사용부분은 조형의 기본요소이긴 하지만 로버트 맥기니스가 천재적인 이유는 소재인 여성보다 실루엣이나 쉐이프, 패턴등을 이용하는 기본적인 디자인에서 월등했었기 때문이지요. 또 그의 여성의 사용을 이야기할때 미국의 핀업걸 전통에 관한 이야기와 그에 어떻게 영향을 받고 어떻게 영향을 끼친지에 대한 이야기도 없어서 아쉬웠지요.
그외에는 그가 작품활동을 그만두고 파인아트쪽에서만 일하는 줄 알았는데 얼마전에 나온 픽사의 The Incredibles의 페이퍼백 커버를 그리는 등, 아직 왕성하게 활동한다던지 하는 사소한 팩트들도 알게됐네요.
P.S. 로버트 맥기니스에 대해 궁금하신 분을 위해 간단히 그에 대하여 설명한다면 미국의 매우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로 수많은 범죄/첩보물소설의 표지를 그리고 <007>이나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비롯 유명 영화 포스터등등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이전에 그에 관해 한번 포스팅을 했었고 다시 작품들 몇점을 아래에 덧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