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그림책을 두 권 샀습니다. 저는 그림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만화와는 다르게 매우 까다롭게 고르지요. 래핑된 만화책은 즉흥적으로 표지를 보고 집어서 사는 반면 그림책은 하나하나 전부 다 (그 자리에서) 읽은 후 삽니다. 그래서 보는 양에 비해 사는 것은 별로 없는 편이죠.
이번에 산 책중 한권은 비룡소에서 나온 David Shannon의 <줄무늬가 생겼어요(원제 A Bad Case of Stripe)>입니다. 데이빗 섀논은
원래 저는 평범한 그림+글 형식의 동화책은 사지않는 편이지만 이 책은 발랄한 그림과 이야기가 맘에들어 사게 됐네요.
그리고 또 한권은 <케이크 도둑(Waar is de taart?>이라는 동화책입니다. 이 책은 인도네시아출신의 네덜란드작가인 데청킹(The Tjong Khing)의 2004년 작품으로 유럽에 독어/불어버전만 출시되어있다가 작년말 국내에, 미국엔 몇일전(!)에 발매된 작품입니다. (사실 작품자체가 글이 전혀 없어서 무슨 언어로 된 버전이든 별 차이가 없을 듯하네요.)
이 책은 펼침페이지의 그림이 계속 이어지는 일종의 만화인데. 구석구석 그려져있는 여러개의 캐릭터들이 각자의 스토리를 갖고, 전체의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덕분에 한 캐릭터를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다시 처음부터 다른 캐릭터를 따라 보는 식으로 여러번 봐야 전체를 파악할 수 있지요. 작가가 전직 만화가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런 포맷을 만들 수 있었나보네요..
P.S. 줄무늬가 생겼어요는 http://storylineonline.net/ 에서 션 애스틴(반지의 제왕에서 샘)이 읽어주는 동영상을 볼 수있습니다. 재밋네요..:) (하지만 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