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 어워드는 SF&Fantasy theme을 가진 일러스트를 위한 어워드입니다 매년 투표를 하고 결과를 토대로 책을 발매하지요. 비슷한 상으로는 ASFA에서 하는 Chesley Awards가 있지만 매년 화집발매가 안되기에 인지도는 조금 떨어지는 것더군요. (얼마전 여지것 있었던것들을 모아 책을 발매한 모양이긴 합니다.)
비록 책 앞부분에 실린 매년 각 분야에 관한 리뷰는 훑어볼만하지만 스펙트럼 책에 실리는 그림의 많은 수가 별반 새로울 것이 없는 트레디셔널한 환타지/SF아트입니다. 꽤나 뻔한 페어리테일/프레지타류같은 요소들이 가득한 그림들말 입니다. 사실 그런 그림들은 기본적인 원칙들을 열심히 지킨 잘 만들어진 그림이지만 창조적이라기보다 좀 교과서스러운 완성도일뿐이지요. 더군다나 스펙트럼 어워드나 ASFA 나 매년 같은 작가가 계속 올라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매년 살 필요는 없어보이죠. 뭐 안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않은 가격에 전반적으로 일정한 질을 보장하니까 한권정도 가지고 있으면 여러모로 쓸만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Showcase 시리즈를 매년 살 필요가 없듯이 말입니다.
스펙트럼 12는 2004년도의 작품들을 모은 책입니다. 스펙트럼 책들은 여러번 자주 봐왔기에 언제나 처럼 별 감흥이 없지만 12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주목한 사람은 TOR Books의 스타 아트디렉터인 Irene Gallo입니다. 그녀는 ASFA Chesley Awards에서도 몇년간 연속으로 아트디렉터부분 상을 받았지요. (뭐 사실은 저로선 아트디렉터가 정확히 얼마만큼의 역할을 하는지, 아티스트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스펙트럼 13을 살지 말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13에서는 Phil Hale, Jeremy Geddes, Jon Foster같은 작가가 꽤나 선전 하는 모양이구만요.(셋은 구별하기 참 힘들더군요)
P.S. 그러고보면 저도 취향을 굉장히 많이 타는 사람이기도 하죠. 흠잡을 데는 없지만 맘에 안들어하는 그림들이 많으니깐요.. 일례를 들면 Donato Giancola같은 스타일은 아무리 유명하고 흠잡을 데 없이 잘 그려도 별로 맘에 안차네요.